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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21 [인터뷰] 윤영중 분회장(전국건설노동조합 광주전남건설기계지부 광주레미콘지회) 전남노동권익센터 2022-11-30 13:19:46 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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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하기 위해 창운레미콘으로 향하는 도로변에 각양각색의 현수막이 걸려 있어 사태의 심각성을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불시에 레미콘 차량을 매각하고 문자로 휴업을 하니 집에서 대기하라는 사측의 계획적인 만행으로 인해 실직의 아픔, 경제적 압박 등으로 소중한 가정이 흔들릴까 두렵지만 원상회복이 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굳은 결의를 다지며 50여일 천막농성을 하고 계시는 창운분회 윤영중 분회장님을 만나보았습니다.
 
 
[질문] 창운레미콘은 어떤 사업장이고, 노동자들의 구성은 어떻게 되나요?
건설현장에 레미콘 물량을 투입하는 사업장입니다. 노동자의 구성은 사무직, 생산직, 기술직, 레미콘기사까지 총 28명이고, 이 중 직영 레미콘노동자 10명 전원이 민주노총 소속입니다.
 
[질문] 노동조합은 언제 만들어졌으며, 만들어진 계기는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당초 창운분회는 한국노총 소속으로 올해 회사와 노동조합이 단체협상을 체결하면서 상조회칙에 있는 내용을 이행하지도 않고, 임금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조합원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협상을 체결해버렸습니다. 그 후 6월부터 개별적으로 근로계약서를 작성하면서 정규직으로 입사했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1년 단위 계약직으로 변경, 정치활동 및 종교 활동 금지, 근무지 변경 요구 시 수용할 것 등의 사측의 일방적인 주장만 담긴 문서에 도장을 찍으라고 강요하는 과정에서 한국노총에서는 더 이상 우리의 권리를 보호받을 수 없겠다는 판단을 해서 탈퇴하고 전체 레미콘 노동자 10명이 투표를 통해 민주노총으로 조직변경을 결정하게 된 것입니다. 그 때가 올해 714일입니다.
 
[질문] 현재까지의 상황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지난 7월 민주노총으로 조직변경 이후, 추석연휴 전전날 회사는 직영레미콘 10대를 노동자들과 한 마디 상의 없이 매각하고, 추석 직후 문자로 휴업을 통보해왔습니다. 현재까지 휴업일은 76일째인데, 9월까지는 휴업수당이 지급되었으나, 쟁의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10월부터는 휴업수당을 지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질문] 사측은 어떤 근거로 휴업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건가요?
회사에서 저희들에게 휴업을 통보한 상태인지라 현재 노동자들이 태업이건, 부분파업이건 파업이건 할 수도, 할 필요도 없는 상황입니다. 노동조합에서 105일 노동청과 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신고서를 제출한 것은 파업권을 행사할 수 있는 예방조치를 한 것일 뿐인데도 사측에서는 쟁의행위신고서를 제출했다는 이유로 휴업수당을 지급하지 않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대표를 노동청에 휴업수당 미지급으로 고소한 상태입니다.
 
[질문] 노동조합에서 실질적으로 요구하는 사항은 무엇인가요?
사측이 레미콘 차량을 매입하고, 휴업조치 철회 후 10명 전원 레미콘기사로 원직복직 되는 것입니다.
 
[질문] 현재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가요?
창운레미콘이 물량을 납품하는 모든 현장을 방문하여 면담을 통해 직영 레미콘노동자들이 휴업 상태인 창운의 현재 상황을 이야기한 후 노동조합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측에서 노동조합이 부당하게 15천만원을 요구한다.’, ‘차량불하를 노동자들이 거부했다.’ 등의 악의적인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어서 지역 소재 레미콘기사들에게 진실을 알리는 활동 또한 하고 있습니다.
 
[질문] 향후 상황이 어떻게 되어질까요?
사측은 휴업 조치 후 경제적인 타격을 받으면 노동자들이 얼마 못 버티고 무너질 거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차량매각 후 바로 정리하면 부당해고로 보이잖아요. 그래서 부당해고가 아니라 경영상 어려움으로 차량매각 후 노동자들을 해고하지 않고 회피노력을 충분히 했지만 더 이상 어쩔 수 없어 정리를 할 수밖에 없다고 나올 것이 자명합니다. 실질적으로 사측은 이번 달 말을 그 시점으로 보고 있는 것 같고 정리해고를 하면 투쟁방식이 지금과는 판이하게 달라질 것입니다.
 
[질문] 지역에서의 연대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요?
상급단체인 건설기계노동조합이 권역별로 결합해서 결의대회 및 현장투쟁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또한 민주노총 전남본부, 광주본부, 나주시지부, 진보당 등에서 각각 요일별로 결합하며 연대를 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나주진보연대를 비롯한 진보단체들이 나주지역차원의 대책위원회를 구성해서 기자회견도 하시고, 나주시에 요구도 하시겠다고 해주셔서 큰 힘을 얻고 있습니다.
 
[질문] 마지막으로 전남노동권익센터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해주셔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입니다. 저희 창운분회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상황이 널리 알려져서 하루빨리 원직복직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소외받는 노동자를 위해 더 열심히 활동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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