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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31 [인터뷰] 이광민 지부장 직무대행(전국건설노동조합 광주전남지역본부 전남건설지부) 전남노동권익센터 2024-10-31 14:09:36 255
건설 현장에서 법적 노동권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했던 시절, 여수산단의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결속해 최초 임단협을 성사시키고 노동 환경 개선하는 데 건설노조 전남건설지부가 함께했습니다.
전남의 건설 현장에서 그들의 존재는 단순히 노동자의 단결을 넘어, 지역 경제와 건설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미쳤습니다.
이제 10주년을 맞은 전남건설지부가 어떤 목표와 비전을 가지고 나아가고 있는지, 또 지난 10년 동안 기억에 남는 순간들은 무엇인지 이광민 지부장 직무대행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건설노조 전남건설지부 
이광민 지부장 직무대행 
 


1. 먼저 건설노조 전남건설지부의 배경과 역사를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 정식 명칭은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광주전남지역본부 전남건설지부입니다.
줄여서 전남건설지부라고 불러 주시면 되겠습니다.
- 전남건설지부는 201410광주전남건설지부 전남동부토목건축지회라는 이름으로 출발했습니다. ‘전남건설지부로 승격이 된 것은 2024년입니다.
- 노조 창립 이전에 여수산단의 토목건축 건설노동자들은 여수산단에서 먼저 조직되었던 전국플랜트건설노조 여수지부 조합원들과 같은 현장에 일하면서도 노동조합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작업시작종료시간, 휴게시간, 유급휴일 등 법적으로 보장된 노동기본권의 그 무엇도 보장받지 못했습니다. 그 설움으로 노동조합을 만들고 20155, 여수산단 토목건축현장 전면 총파업을 승리하며 노동기본권이 보장된 최초의 임단협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전국의 14개 지부 중에 가장 근로조건이 잘 보장된 임단협을 가진 지부가 되었습니다.
 
 
2. 건설노조 전남건설지부 조합원(근무지, 하는 일, 근무조건, 노동환경 등)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 조합원 수는 대략 1500명 내외입니다. 건설현장의 특성상 경기가 좋지 않으면 조합원을 탈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합원들은 여수산단, 율촌산단, 광양산단, 아파트현장 등에서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을 생산합니다. 즉 철근공이 철근뼈대를 조립하고 목수가 거푸집을 짜고, 콘크리트를 부어서 양생하는 방식입니다.
전남동부권산단은 2017년 하나의 근로조건(임단협)으로 통일되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주휴일이 보장되고, 근로시간도 짧습니다. 오전 8시에 시작하면 10시에 휴게시간을 30분 갖고 12시부터 1시까지 점심휴게시간을 갖습니다. 오후에도 15시부터 30분간 휴게시간을 갖고 17시에 작업을 마칩니다.
아파트현장은 건설노조 중앙에서 임단협을 관장하고 있는데 모든 면에서 조건이 매우 열악합니다. 산단은 조합원에 가입해서 일해야 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는데 아파트는 조합원이 아니라 지역의 건설인력이 남아 도는데도 불구하고 이주노동자들을 우선 고용하고 근로조건을 최악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3. 건설노조 지부가 10주년이 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소회를 이야기해주세요
- 어려운 일이 많았습니다. 노조가 만들어지고 파업에 돌입했을때는 잘 뭉쳐졌었습니다. 하지만 파업을 승리고 임단협이 생기니까 그새 분열되기 일수였습니다. 10년 동안 수차례 집행부가 교체되는 위기가 계속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그 위기를 극복하고 지부 승격이라는 성과를 가져온 만큼 지난 과오가 또다시 되풀이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4. 건설노조 전남건설지부가 지금까지 오면서 있었던 기억에 남는 일들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10년 전 처음, 총파업입니다. 잊을 수 없는 그 때의 기억으로 다들 포기하지 않고 버텨오셨다고 생각합니다. 60세 내외의 나이 지긋한 건설노동자들이 노조를 결성하고 20여일간 전면총파업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의 설움이 그만큼 컸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5. 건설노조 전남건설지부 활성화를 위한 향후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 현재 여수와 전남을 대상으로 건설기능학교 설립을 추진 중입니다. 전남의 지자체가 건설기능학교를 설립하게 되면, 많은 과제가 해결됩니다.
전남의 건설현장에 건설기능학교 수료자만이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기술력이 인증되면 부실이 사라지고, 지역의 건설노동자가 우선 고용되어 일할 수 있게 됩니다.
 
 
6. 전남노동권익센터는 노동자의 권리 향상을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전남노동권익센터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야기해주세요.
-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노동은 현장에 존재합니다. 민주노총을 비롯해서 많은 노동단체들이 활동 중이지만 아쉬울 때가 많습니다. 책상머리에서는 현장을 알 수 없습니다. 현장의 노동자들을 많이 만나는 활동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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