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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7 [인터뷰] 박주연(진도군장애인이동지원센터) 전남노동권익센터 2021-08-27 11:21:53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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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군장애인이동지원센터 박주연. 그녀는 참으로 대단했고 대단하다.
2015년 입사 직후부터 시작된 직장내괴롭힘은 그녀의 자존감을 무너뜨리기 시작했다.
좁은 지역사회에서 도둑이란 누명을 쓴 채 살아갈 수는 없었다. 그래서 진도군청으로, 전라남도로, 인권위원회로, 언론사로, 시민단체로 그녀의 발걸음은 바쁘게 움직였다.

나였다면 여기까지 오지도, 이렇게까지 강단 있게 하지도 못했을 텐데...
2015년부터 지금까지 6년여를 그녀는 그렇게 버.... 있었다.
 
 
[질문] 점심시간마다 목포근로복지공단 앞에서 선전전을 하고 있는데, 이유가 무엇인가요?
[답변] 직장내괴롭힘으로 인한 산재를 신청했는데 승인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네요. 그런데 잘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근로복지공단에서도 제 사건해결에 관심을 가져주시더라구요. 지금도 이런 일이 있냐며 의아해하시면서...
 
[질문] 잘 됐네요. 그간 어떤 일들이 있었던거에요?
[답변] 입사 직후부터 지금까지도 지속적인 모욕과 욕설, 험담, 업무배제로 직장에서 저는 투명인간이죠. 너무 힘들었어요. 그때는 지금에 비하면 속수무책이었구요. 그런데 작년 7월부터 시행된 직장내괴롭힘 금지법이 제게는 한줄기 빛을 비춰주기 시작한거죠.
 
[질문] 20197월 이전과 이후로 상황이 많이 달라졌나요?
[답변] 그렇죠. 제가 그 동안 모았던 녹음파일이랑 문서들을 가지고 전라남도인권센터를 찾아가 동료 사무원과 센터장을 상대로 진정을 제기했습니다. 드디어 법 테두리 안에서 직장내괴롭힘에 대해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된거죠. 인권센터에 2020년에 1, 해결이 안되니 다시 2021년에 2차의 진정제기 결과 2차례 모두 직장내괴롭힘에 해당한다.’는 결정을 내렸죠.
 
[질문] 해결이 안 되었으니 지금도 정직 중이시겠죠?
[답변] 가해자와 피해자 분리, 피해 회복을 위한 조치를 하라고 인권센터에서 결정했는데, 장애인이동센터는 제가 신청한 유급휴가도 허가하지 않고 보복성 징계위원회를 소집하는 등 괴롭힘 강도만 더 세지네요. 지금도 근무태도 불성실, 직무명령 불응으로 3개월 정직을 내린 상태구요.
 
[질문] 전라남도인권센터말고 지역시민단체 등에도 도움을 요청하셨었나요?
[답변] 인권센터 결정이 나온 후로 언론과 시민단체 등을 통해 사정을 알리려 노력했고, 직장갑질119에 상황을 호소했더니 JTBC와 노동조합도 연결이 되더라구요. 이제껏 혼자 싸우던 제게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많아지니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고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보건복지부, 진도군,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전남지부와 진도군지회는 여전히 제 말에 귀기울여주지 않네요.
 
[질문] 이 사건의 해결을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곳은 어디인가요?
[답변] 진도군이죠. 군의 소극적인 행정이 일을 키우고 있다고 생각해요. 매년 보조금을 지원하는 기관이니만큼 운영 상 회계, 인사, 직원채용 등에 있어 확실한 관리감독을 해야 하는데 말이죠.
 
[질문] 지난한 시간을 돌이켜보니 하루빨리 해결이 되면 좋겠네요. 정리의 말씀을 해 주신다면...
[답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근로복지공단 산재승인과 국가인권위 진정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 9월에는 이 두 곳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런 일을 겪다보니 노동법에 대해서도 조금씩 알게 되고, 투사가 되어버리고 말았는데요. 5인미만 사업장은 난관이 너무나 많더라구요. 모든 사업장에 노동법이 제대로 적용돼야 한다는 생각을 확실히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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