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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인터뷰] 박두찬 지부장(전국민주우체국본부 목포지부) 전남노동권익센터 2021-09-29 16:58:11 342
KakaoTalk_20210929_155402502.jpg KakaoTalk_20210929_155331930.jpg 집배노동자들이 우편물 배달을 마치고 지친 몸을 집으로 이끄는 시각.
공공운수 전국민주우체국본부 목포지부 박두찬지부장님을 만나기 위해 목포우체국을 방문했습니다.

 
80년대를 연상시키는 우편물 구분 목조 작업대와 출근부터 퇴근까지 모든 업무를 초단위로 구분하는 최신(?) 업무시스템은 분명 한 편의 블랙코미디입니다.  

 '죽을 때까지 일하면 진짜 죽는다.'
우체국 집배노동자들의 처절한 외침이 귓가를 맴맴 돕니다.
 
 
[질문] 노동조합 창립은 언제 어떤 계기로 이뤄졌나요?
[답변] 2019713일에 창립했습니다. 당시 우체국 현장이 업무량은 많은데 비해 인력충원은 안 되는 열악한 상황이었죠. 그런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전국우정노조가 조합원 97%의 동의를 얻어 총파업을 하기로 했는데 방향을 바꿔버렸고 이 사건이 계기가 되어 민주노총 전국민주우체국본부로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질문] 코로나19 장기화와 업무강도의 관계는 어떠신가요?
[답변] 통상 우편물은 지속적으로 감소추세라 코로나 영향은 그다지 없습니다. 택배물량은 약20%정도 증가했지만 우편 및 택배 배달이 비대면으로 전환되어 오히려 수월해진 편입니다.
 
[질문] 2019년 이후 사건사고의 상황과 유형은 어떠한가요?
[답변] 환경변화와 업무경감으로 사망사고는 많이 줄었습니다. 다만 오토바이로 배달이 이뤄지다보니 접촉사고나 계절성 사고는 여전히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구요.
 
[질문] 연차휴가는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하신가요?
[답변] 누군가 사고로 치료를 해야 하거나 연차를 사용하다보면 나머지 동료들이 십시일반 업무를 나눠서 해야 합니다. 그러다보니 연차를 사용하기가 쉽지 않죠. 작년부터 사용하지 않은 연차를 이월해서 10년 동안 적립하게끔 하고 있는데, 이것도 시효가 지나면 소멸해버리니 정당한 보완책은 아닌거죠.
 
[질문] 업무를 초단위로 계산하는 시스템이 있던데요...
[답변] 업무준비부터 우편물 구분, 이동, 배달 등 모든 업무를 우편물에 따라 1통 당 초단위로 계산을 하는 집배부하량 산출시스템입니다. 이런 잣대를 가지고서 인력배치를 하다 보니 집배노동자들의 과로사와 자살이 이어지는 상황이 벌어졌던 거죠. 현장에 발 딛지 않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의 모습입니다.
 
[질문] 현재도 그 시스템 하에서 근무를 하시는 건가요?
[답변] 업무강도시스템으로 부하량을 산출하는 것은 맞지 않아 20207월에 노사간 폐지하기로 합의했는데, 새로운 기준을 마련할 때까지 이 시스템을 허용하기로 우정청과 대표노조가 졸속합의해서 지금까지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올해 15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새로운 집배인력기준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이 630일 종료되었지만 그 결과를 발표하고 공감대를 형성한 후 인력재배치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하는데 우정청은 결과발표 없이 정원회수만 하고 있습니다.
 
[질문] 출근선전전을 하고 계시죠? 어떤 내용을 알리고 계신가요?
전남우정청도 104명 과원이라며 10명의 인원을 회수했습니다. 단계적으로 인원조정을 할 것이 불 보듯 뻔해서 93일 기자회견을 하고 출근선전전을 진행해 왔습니다.
 
[질문] 과원이라는 결론은 어떻게 내는지 궁금하네요.
[답변] 매일 택배, 우편물, 등기의 물류량이 대전교환센터, 영암집중국을 거쳐 집계가 되는데, 이 데이터만 가지고 인력의 증감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물류량 감소가 어떤 지역이 통째로 사라져서 생기는 것이 아닌데 말이죠. 공공기관인 우정청이 말로만 보편적 서비스를 이야기하는 답답한 상황입니다.
 
[질문] 노동조합 활동을 하시면서 가장 보람되셨던 때를 떠올리신다면?
[답변] 인력충원 요구를 위해 서울 우정사업본부에 올라가서 우리들의 목소리를 냈고, 그 요구가 받아들여졌을 때 노동조합원으로서의 보람과 자부심이 가득했지요.
 
[질문] 노동조합 지부장으로서 바램이 있다면?
[답변] 어디나 그러하겠지만 대표노조가 아니어서 힘든 지점들이 많습니다. 노동조건 개선이나 교섭을 함에 있어서도 소수노조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이 안 되잖아요. 조직 확대를 통해 어서 빨리 1노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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