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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인터뷰] 고회석 지회장(공공연대노동조합 광양환경공사지회)	전남노동권익센터	2022-07-29 16:48:49	313
광양시민들의 생활쓰레기, 음식물쓰레기, 가로 청소 등을 수행하는 공공연대노동조합 광양환경공사지회가 광양시청에서 50여일 넘게 천막농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부당노동행위, 직장갑질 가해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하며 투쟁하고 있는 광양환경공사지회 고회석 지회장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질문] 지회장님 먼저 공공연대 광양환경공사지회는 언제 설립되었고, 조합원들은 주로 어떤 업무를 하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2021년 4월 16일 조합원 88명으로 출범을 했고, 조합원들의 주요 업무는 광양시가 위탁한 음식물 ․ 생활 쓰레기 ․ 생활 폐기물 수거운반, 시내 가로 청소 등을 하고 있습니다. [질문] 현재 진행 중인 천막농성이 이뤄지게 된 등이 배경이 무엇인지와 광양환경공사지회가 왜 광양시청에서 천막농성을 하는지도 궁금합니다. 광양환경공사 소속 팀장의 지속적인 갑질, 협박, 인권모독이 쌓이고 쌓인 결과로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고, 조합원의 신고로 회사에 문제해결을 요구했지만 안일한 태도로 일관해 왔습니다. 그래서 원청인 광양시청에 해결을 요구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시청도 회사에 해결하라는 답변만을 하고 있어서 결국 시청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질문] 문제해결을 위해 노동조합에서는 어떤 사항들을 요구하고 있나요? 저희 지회에서는 대표이사와 가해팀장 공개사과, 직장 내 갑질 관련 피해자와 가해자 업무상 분리, 협의체 구성 및 재발방지 대책논의(팀장업무관련 논의)를 요구했고, 지난 14일 공공연대노조 본부장, 광양환경공사 대표이사, 광양시청 순환과장 싸인이 들어간 합의서 작성 후 7월 25일까지 합의내용을 이행하기로 했으나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어 합의서 파기규탄 기자회견을 8월 1일 시작으로 원점에서부터 투쟁을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광양시청과 광양환경공사가 합의내용을 적극적인 이행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투쟁해야겠습니다. [질문] 천막농성이 길어지고 있는데, 힘든 점이나 농성과정에서 만들어진 에드소드가 있다면 소개도 해주세요? 100일간의 장기투쟁으로 집행부를 포함한 조합원들의 피로도가 많이 누적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뿌듯한 것은 투쟁과정에서 조합원들이 스스로 그리고 적극적으로 인권찾기에 동참해야 한다는 의식의 변화를 보여준 것입니다. 그리고 조합원 가족들도 동참해서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시민들 또한 ‘아직도 이런 못된 놈이 있냐’며 성토를 하시며 응원을 해 주실 때는 어깨에 힘이 엄청 들어가기도 하더라구요. [질문] 업무특성상 사고도 많이 있을 듯 하고, 직업병 문제도 있을 듯합니다. 광양지역 환경미화원들의 노동환경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타 지역에 비해 적은 인력과 장비로 거의 모든 작업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작업운반 횟수가 늘어나고 가로수작업 설계도 25년 전 방식으로 실행하고 있어, 도시의 확장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근골격계, 허리·목·디스크 환자만 40명 이상인 실정이다 보니, 하루 평균 4~5명이 병가신청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껏 복지는 제로상태이고 임금은 토요일까지 근무하게 만들어서 총액수준을 타 지역과 비슷하게 적용하는 실정입니다. 시간 외 근무강요, 휴식시간 보장도 없고 휴게시설도 없는 상태입니다. [질문] 끝으로 전남노동권익센터도 소규모사업장 노동자들의 노동인권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남노동권익센터에 바라는 점이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찾아가는 노동인권교육을 더 많은 곳에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해 주심으로써 많은 노동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찾아나갈 수 있도록 애써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행정이 노동문제에 있어서 강력하게 개입하고 제재할 수 있도록 법령이 정비되는 데에도 많은 노력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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